정석용 4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옛날엔 미남의 기준이 달랐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철저하게 내수용으로 만든 막장 영화였어요. 하지만 막장이라 해도 비관적 막장이 아닌 희망적 막장입니다. 보는 내내 웃을 수 밖에 없는 센스로 가득차 있거든요. :) 류승완 감독이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이게 꼭 성공해야 한다고 했던 이유는 따로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익원을 별다르게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_-; 웃음코드가 완전히 국내용으로 잡혀있다보니 해외로 수출도 안될 듯. 그래서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물론, 영화는 당연히 훌륭하지만요)를 제외하더라도 류승완 감독을 위해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센스있는 막장영화가 계속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아줌마들 무시하지 마세요. 되게 잘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전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룰 정도만 알지요. 올림픽이 끝나면 사람들도, TV도 좋은 성적을 거둔 비인기 종목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적은 인구로는 그 많은 비인기종목을 다 관심가질 수가 없습니다. 스포츠에 있어서 종목이라는 건 꾸준한 관심을 가져줘야 발전하는 것인데,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 국민들이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핸드볼은 동유럽 쪽이 잘하죠. 시장도 어느정도 있고 팬도 많고. 그럼 선수들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의 스토리가 스포츠 영화로써는 더 맞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

복면달호

트로트는 참 좋은 음악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일본 영화 엔카의 꽃길이라는 원작이 있고 거기에 약간의 로맨스를 덮어씌워 놓은듯 한데 추가한 이야기가 마치 물과 기름같이 따로 놉니다 -_-; 생각없이 방실방실 웃던 이소연 씨는 어느 순간 갑자기 진지한척 하며 설득되지 않을 얘기들을 주구장창 늘어놓습니다. 초반엔 흥미있게 웃으며 보다가 중간부터는 표정이 굳고 후반부는 어이없음의 절정을 달리게됩니다. 차라리 로맨스를 빼버리고 같은 트로트 사무실에 있는 동료 트로트가수들의 캐릭터를 좀더 강화시켜서 재미를 유발하는 쪽이 어땠을까 하네요. 확실히 화면을 가득채운 이소연씨의 억지웃음연기를 보는것보단 좋았을텐데요. 한가지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노래는 좋더군요. 이차선 다리. 이경규 감독님이 차기작을 준비중이시..

짝패

싸움도 간지나게 해야 용서가되요. 였습니다. 스토리는 예측 가능한 것이긴 했지만 액션이 너무 화려해서 만족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어요. 적어도 액션 만큼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영화거든요. 단, 치고 받는 영화다보니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니까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싶은 분들은 안보시는게 좋을꺼에요. 예전에 MBC의 걸작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에서 정두홍 감독이 보여줬던 연기와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보여줬던 연기, 그리고 짝패에서의 연기는 정말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양반 연기 많이 늘었네요. 사투리는 좀 그랬지만 .. -_-; B-Boy들과의 격투씬과 요정에서의 칼든 조직들과의 격투씬은 올드보이의 장도리씬 만큼이나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범수 씨의 캐릭터는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이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