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4

바르게 살자

일 시킬 때는 사람 봐가면서 시키세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예전에 이란 영화를 보고 장진 감독 영화는 절대 극장에서 보지 않겠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을 깨고 그만 극장에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 영화 평이 참 좋은데 궁금해서 참을수가 있어야 말이죠. -_-; 어쨌든,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정재영 씨의 우직한 연기도 좋았지만 감초들의 엇박자 개그(호흡을 일순간 흐트러트리며 딴소리 하는 류)가 너무 웃겨서 시종일관 웃었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도 좀 들어가 있긴 했는데, 차라리 빼는게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에서 어느새 유도리 있게 산다라는건 정해진 법 테두리 안에서 융통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 편하게 살기 위하여 정의를 외면하는 일이 되어버린 씁쓸한 것이죠. 그래서..

즐거운 인생

억울하고 응어리진 남자분들은 밴드하세요. 그럼 기분은 좀 나아질꺼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좋은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오바스럽지 않게 섞인 농담도 좋았구요. 음악도 명곡들을 약간 편곡한 수준이라 듣기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다가왔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장례식 장에서 타짜에서 짝귀로 나왔던 주진모 씨와 아귀로 나왔던 김윤석 씨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당대의 도박꾼들이 나란히 앉아있으니 (더군다나 아귀는 짝귀의 귀를 잘라버렸;;) 묘하게 재미있더라구요. 게다가, 김상호 씨는 타짜에서 주인공인 고니에게 사기를 쳐 타짜의 길로 들어서게 했던 박무석의 역할이었구요. 타짜 3명이 음악을 하고 들으며 즐거워 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어요 .. -_-; 한가지 아쉬웠던건 BGM으로 쓰인 음악을 전부 ..

미녀는 괴로워

성형한 가수들은 걸리기 전에 밝히세요. 그럼 성공할 수 있어요. 정도의 메시지로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뚱뚱한 외모를 비관하면서 야밤에 삼겹살 먹고 씽크대 구석엔 밤에 먹을 라면이 한가득인것 까진 그런 사람들 많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도 도대체 왜 잘생기고 돈많고 성공한 주진모를 좋아하는건가요. -_- 성형 안해도 노래 잘해서 성공한 빅마마 같은 케이스도 있는데 굳이 강한나를 성형후에 성공시키는건 결국 성형을 부추기는 꼴밖에 되질 않는다는 생각만 들더이다. 참, 중간에 내 여자는 절대 성형하면 안돼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의 생각을 꼬집는 부분이 있던데 스토리부터 좀 제대로 만들고 꼬집으세요. 이도저도 아니면서 중간다리에 걸쳐 은근슬쩍 좋은 사람인척 하는 행동들이 더 안좋아 보입디다. 도대체 이 영화가 뭐 대단..

타짜

뭐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정도의 메시지가 되겠군요. 허영만 씨의 만화 원작을 소재로 나온 영화라는 부분에서 타짜를 보기전부터 예전 박상민 씨가 주연을 맡았던 48+1 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48+1은 애초에 타짜보다 먼저 만든 만화였고 원작의 내용자체가 우울했던 것이라 타짜 처럼 도박중독자도 노력하면 손 씻고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과는 동떨어져있긴 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번 더 우울한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죠. (화투장만 벽에 던져 꽂으면 타짜냐 -_-;) 영화 타짜는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사건 시간의 재배치와 등장인물이 압축되면서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듯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혜수 씨의 뒷모습도 오랜동안 기억속에 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