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2

타짜

뭐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정도의 메시지가 되겠군요. 허영만 씨의 만화 원작을 소재로 나온 영화라는 부분에서 타짜를 보기전부터 예전 박상민 씨가 주연을 맡았던 48+1 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48+1은 애초에 타짜보다 먼저 만든 만화였고 원작의 내용자체가 우울했던 것이라 타짜 처럼 도박중독자도 노력하면 손 씻고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과는 동떨어져있긴 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번 더 우울한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죠. (화투장만 벽에 던져 꽂으면 타짜냐 -_-;) 영화 타짜는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사건 시간의 재배치와 등장인물이 압축되면서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듯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혜수 씨의 뒷모습도 오랜동안 기억속에 남을..

범죄의 재구성

난 사기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재미없는 영화를 재미있는척 과대 마케팅을 해서 관객을 기만하는 그런 사기 말고,감독이 사기꾼이 되어 시나리오 라는 수단으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그런 통쾌한 사기 영화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며 한국영화의 양적비대에 감탄하는 오바스러운 뉴스가들릴때도 우리에겐 제대로된 범죄영화가 없었다.근데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느낌좋은 사기 영화를 보게 되었다. 퍼즐 처럼 들어맞는 시나리오와 실감나는 대사도 마음에 들지만,무엇보다도 박신양의 연기캐릭터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앞으로 그의 영화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을 정도다.천호진과 백윤식의 연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고 .. 좀 아쉬운건, 박신양의 형 역할을 박신양을 분장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