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시 마나미 2

うどん (우동)

맛있는 음식은 고향과 같은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보는 내내 우동을 먹고 싶어져서 혼났습니다만,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유치한 만화같은 설정도 있지만요. 아무렇지않게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나 상황이 평범하지만 굉장히 웃깁니다. 사람에게 음식을 먹는다는건 단순히 살기위한 열량 섭취만의 의미는 아닐꺼에요. 음식을 먹는 각각의 순간마다, 그와 함께 그것을 추억할 수 있는 기억도 같이 먹는거겠죠. 그래서 시간이 지나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을 추억하고 다시 그곳에가서 그 음식을 먹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그런 매개체가 되지요. 영화속에선 그 매개체가 우동이었지만 사실, 우동이던 라멘이던 상관은 없었을꺼에요. 그런 과정들을 그린 영화니까 말이죠. 영화를 보고 싶은데 왠만한 영화는 다..

All about my dog (우리 개 이야기)

개도 사람이 사랑하는거 다 알아요 정도의 메시지였습니다. 기존의 개가 나오던 영화들은 대부분 주인이 어딘가를 떠나면 그 주인을 만나기 위해서 온갖 설움 다 이기고 결국 주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까르르 웃으며 끝나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많이 달랐습니다.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 역시 착한 사람들이었으며, 세상엔 따뜻한 사람들과 그 마음을 이해하는 개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동물을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개를 키워본 사람으로서 말이죠. :) 동물한테 사람의 기준을 앞세워 예쁘게 보이겠다고 옷이며 신발을 신기고, 옆집에 피해 안주겠다며 성대 제거 수술을 하고, 민망한 꼴 보지 않겠다며 거세 수술을 하는 소유욕 가득한 비뚤어진 변태 주인 말고. 동물을 한 가족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