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웃기는 비극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푸리아에 2006. 7. 16. 00:49

전 그림을 참 못그립니다. 지금은 이걸 알지만 예전엔 몰랐어요.

어릴적 전, 엄마(어머니라고 부르면 징그럽다고 하며 절 때리십니다. -_-)에게 제 사랑을 표현하고자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그려서 보여드렸었습니다.
그림을 한참 본 후 엄마는 감동받은 듯 저에게 말하셨습니다.

"우리 아들~ 똥도 잘그리네~"

분명히 제가 그린건 강아지였습니다. 그런 냄새나는 똥 따위가 아니라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다구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전 엄마를 의심했었습니다.
저를 약올리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그렇게 말씀 하신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중학교 때 였을겁니다. 미술 시간이었어요.
당시 미술을 담당하시던 분이 건장한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풍경화를 그리라고 하셨었습니다.

그렸죠. 교과 과정중의 하나였고 안그리면 때리니까.
선생님은 제 그림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니가 피카소냐?"
전 외국인이 아닙니다. 한국인이라구요.

몇달전 지인의 PDA를 가지고 놀던 중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이 있길래 심심해서 그렸습니다.
그걸 가지고 포스팅 했더군요.

절더러 미술계의 이단아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합디다.

이런 저이지만 요즘들어서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습니까?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