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 2

즐거운 인생

억울하고 응어리진 남자분들은 밴드하세요. 그럼 기분은 좀 나아질꺼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좋은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오바스럽지 않게 섞인 농담도 좋았구요. 음악도 명곡들을 약간 편곡한 수준이라 듣기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다가왔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장례식 장에서 타짜에서 짝귀로 나왔던 주진모 씨와 아귀로 나왔던 김윤석 씨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당대의 도박꾼들이 나란히 앉아있으니 (더군다나 아귀는 짝귀의 귀를 잘라버렸;;) 묘하게 재미있더라구요. 게다가, 김상호 씨는 타짜에서 주인공인 고니에게 사기를 쳐 타짜의 길로 들어서게 했던 박무석의 역할이었구요. 타짜 3명이 음악을 하고 들으며 즐거워 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어요 .. -_-; 한가지 아쉬웠던건 BGM으로 쓰인 음악을 전부 ..

괴물

가족과 실제 존재하는 괴물의 싸움이지만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안에서 만든 무형의 괴물과의 싸움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벽을 부숴버릴 수 있을 때 괴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거겠죠. 참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였어요. 환경, 미국과의 관계, 정치, 운동권의 갈등 등. 그리고 많은 웃음요소들을 갖고 있기도 한 영화입니다. 기대보단 실망이라는 평들도 눈에 띄던데 전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모르지만 제 기대 이상이었어요. 특히 CG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여지껏 본 CG 중에 최고였던것 같아요. 단, 불에 대한 퀄리티는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블리자드의 불을 늘상 봐와서 그런지 너무 어색했어요.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플란다스 개와 살인의 추억을 미리 보시면 더욱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