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3

타짜

뭐든지 한가지만 잘하면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정도의 메시지가 되겠군요. 허영만 씨의 만화 원작을 소재로 나온 영화라는 부분에서 타짜를 보기전부터 예전 박상민 씨가 주연을 맡았던 48+1 과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48+1은 애초에 타짜보다 먼저 만든 만화였고 원작의 내용자체가 우울했던 것이라 타짜 처럼 도박중독자도 노력하면 손 씻고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과는 동떨어져있긴 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번 더 우울한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죠. (화투장만 벽에 던져 꽂으면 타짜냐 -_-;) 영화 타짜는 원작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사건 시간의 재배치와 등장인물이 압축되면서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듯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김혜수 씨의 뒷모습도 오랜동안 기억속에 남을..

얼굴없는 미녀

인터넷과 휴대폰 등의 통신매체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자화상과 사랑방식,그 안에서 끝없이 타인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모습과 방식마저 상실하는것에 대해주의해야 한다 정도로 생각되는 메시지. 저렇게 생각될 뿐 정확한 메시지는 모르겠군요.뭔 영화를 이리 어렵게 만들어놨는지 ... -_-; 영화 후반부의 좀비 출현은 그 작업의 노가다를 느낄 수 있을정도로 효과면에서 잘 만들어놓긴했으나 웃음이 계속 나오더군요.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시간 아깝지도 않은 그저 그런 영화였어요.한번 보고 흠 .. 그렇군 하며 넘길 수 있는 그런 영화.

분홍신

동양의 공포영화는 언제봐도 무섭습니다.영화 자체가 무섭다기 보단 어릴적 공포체험의 기억때문에 특정 키워드만 나오면 언제나 무서워하죠.분홍신에서도 역시나 저의 키워드를 건드렸어요. 바로 사진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어린애. 근데, 분홍신은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조금 다르네요.보는 동안 웃음이 많이 나오게 만들었거든요. 물론 제작자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스토리 역시 초반부터 간파당했습니다. -_-; 헐리우드의 공포물과 비슷한 느낌. 소재가 다른데 왜 비슷한 느낌이 나는가 생각해봤더니공포를 귀신이라는 초자연적 캐릭터가 주지 않고 스토리가 주는 구성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이런 느낌이 들더라도 김혜수의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영화를 보고 난 후 동화 빨간구두를 다시 읽어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