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4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

옛날엔 미남의 기준이 달랐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철저하게 내수용으로 만든 막장 영화였어요. 하지만 막장이라 해도 비관적 막장이 아닌 희망적 막장입니다. 보는 내내 웃을 수 밖에 없는 센스로 가득차 있거든요. :) 류승완 감독이 오락프로그램에 나와서 이게 꼭 성공해야 한다고 했던 이유는 따로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익원을 별다르게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_-; 웃음코드가 완전히 국내용으로 잡혀있다보니 해외로 수출도 안될 듯. 그래서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물론, 영화는 당연히 훌륭하지만요)를 제외하더라도 류승완 감독을 위해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센스있는 막장영화가 계속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짝패

싸움도 간지나게 해야 용서가되요. 였습니다. 스토리는 예측 가능한 것이긴 했지만 액션이 너무 화려해서 만족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어요. 적어도 액션 만큼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영화거든요. 단, 치고 받는 영화다보니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니까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싶은 분들은 안보시는게 좋을꺼에요. 예전에 MBC의 걸작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에서 정두홍 감독이 보여줬던 연기와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보여줬던 연기, 그리고 짝패에서의 연기는 정말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양반 연기 많이 늘었네요. 사투리는 좀 그랬지만 .. -_-; B-Boy들과의 격투씬과 요정에서의 칼든 조직들과의 격투씬은 올드보이의 장도리씬 만큼이나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범수 씨의 캐릭터는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이범수..

주먹이 운다.

한마디로 야부키 죠 vs 조지포먼 의 대결 같았습니다. 예전 일본만화인 '내일의 죠'를 보기 전까지 전 권투란 그저 치고 받기만 하는 잔인한 스포츠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하지만, 내용의 마지막 부분인 야부키 죠가 링위에서 하얗게 불태우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감동적인 스포츠가 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죠. 주먹이 운다는 .. 특히, 극중 류승범의 캐릭터는 어찌보면 내일의 죠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가난한 삶. 꿈이란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동네 양아치.그저 싸움질과 범죄로 삶을 보내는 안타까운 인물이죠. 이와 반대로 극중 최민식의 캐릭터는 이미 성공을 했지만 자기 관리 실패와 현실의 벽 때문에 꿈을 잃어버린 .. 좀 냉정하게 본다면 꿈을 버린 캐릭터입니다.영화속에서도 나오지..

아라한 장풍 대작전

우리나라영화계에서 무협/환타지 영화제작중 이라는 뉴스를 볼때마다 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며 '이거 또 이상한 영화 나오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건 분명 퇴마록 때문일거다. 원작을 감명깊게 보고 영화화 되었다는 소식에 한껏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던 어린 녀석의 가슴엔 감독에 대한 원망의 피멍이 들며 '한국영화 짜증나!'라는 주화입마 상태에 빠지게 될 정도로 개판으로 만들었었다.(그런 시행착오 끝에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또 중요한 과정이라는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건 시행착오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는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_-) 그래서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보기 전에도 역시나 상당한 긴장감이 들었었다.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과 소재였기에 찬사보단 야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