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상 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아줌마들 무시하지 마세요. 되게 잘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전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룰 정도만 알지요. 올림픽이 끝나면 사람들도, TV도 좋은 성적을 거둔 비인기 종목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적은 인구로는 그 많은 비인기종목을 다 관심가질 수가 없습니다. 스포츠에 있어서 종목이라는 건 꾸준한 관심을 가져줘야 발전하는 것인데,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 국민들이 모든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핸드볼은 동유럽 쪽이 잘하죠. 시장도 어느정도 있고 팬도 많고. 그럼 선수들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의 스토리가 스포츠 영화로써는 더 맞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

화려한 휴가

5.18 민주화 항쟁에 항거하다 폭도로 누명을 쓰고 쓰러져가던 광주 시민을 잊지 말아주세요의 메시지 였습니다. 무거운 주제의 영화를 과도하게 가벼운 소재와 섞는 바람에 중간중간 왠지모를 분노가 느껴졌었어요. 우리와 똑같았던 사람들이라는 걸 인식시키려고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가 조금 지나쳤달까요. 차라리 좀 더 잔인하게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네요.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는 거지와 왜 맨날 나만 갖고 그러냐며 투덜 거리는 가축이 만들어놓은 역사적 비극을 극중 이요원 씨의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라는 대사처럼 이야기하려면 임산부를 발로 짓이겨 죽였던, 5살배기 꼬마 아이를 때려 죽였던 그 사실또한 그대로 보여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쨌건 이요원 씨의 연기가 패션7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