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3

박쥐

송강호는 남자에요 ..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는 농담이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 죄의식을 느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슈퍼내츄럴 극장판을 본듯 했어요. 스토리는 그저 그랬습니다만 송강호 씨와 김옥빈 씨, 신하균 씨의 연기 모두 훌륭했고, 박찬욱 감독의 표현 방식 역시 멋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이죠.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다고 해서 그렇게 죄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왕 그렇게 된거 될대로 되라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 -_-; 이왕 추락되는거 결말 역시 좀 더 비굴하고 치졸하게 몰고 가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박쥐는 극장에서 보실만한 작품이니 놓치지 마세요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존재의 목적은 사랑이에요~♡ 라는 박찬욱 감독님 답지 않은 간지러운 메시지 였다고 파악됩니다만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목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전 이 영화가 그다지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복수 시리즈 이후 차기작이라 많은 기대를 한 건 사실이지만 스토리 자체가 몰입되기 힘든 분위기 였거든요. 정신병원에서 만난 두 똘아이의 4차원 공상기 정도로 인식 되었던건 저의 매마른 정서 때문 일까요. 어찌됐건 임수정 씨의 연기와 사이보그로 변했을 때의 환타지 장면은 참 좋았어요. 그것만으로도 표값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임수정과 정지훈의 베드씬에 대해서 꽤나 많이 나오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던데 그냥 마음을 비우고 보세요. 집중하고 봐도 ..

친절한 금자씨

드디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가 막을 내렸군요. 복수에 관해서 첫번째 영화였던 "복수는 나의것"에선 복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새롭게 생겨나는 서로간의 원한과 복수심을 보여주며 과연 복수의 끝은 어디이고 그 시작은 어디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생각되고, 두번째 영화였던 "올드보이"에선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그 원인에 대해 가볍고 무거운 경중을 따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면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는 그토록 원하던 복수가 끝이 났을 때 그 원한은 사라질 수 있는것인가와 자신이 복수라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과연 용서 받을 수 있는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이런 메시지 외에도 복수심을 가장한 물질만능에 휩싸여버린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지는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