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2

박수칠 때 떠나라

살인이라는 것의 정의는 단순히 사람을 흉기로 찌르거나 둔기로 내려치거나 총으로 쏴서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행위일까. 죽은자의 직접적인 사인과 범인을 밝히는것에만 집중하며 죽은자가 죽어갈때의 고통과 외로움에대한 추모를 잊는것또한 살인이 아니겠는가 정도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분명 좋긴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은 영화군요. 결정적 단서를 너무 쉽게 클로즈업 시켜서 보여주는 바람에 추리하는 재미를 날려버리고,이유를 알수 없이 과도하게 오버하는 차승원의 검사 캐릭터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 하였고,후반의 무당 출현은 스토리가 달나라로 날아가버리게 만들었습니다.(무당은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는 도구의 의미였겠지만 그래도 너무 뜬금없는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호텔을 세트처럼(세트 맞긴 하지만)..

간 큰 가족

북에 고향과 가족을 두고온 실향민과 그걸 바라보는 가족, 그리고 이념에 대한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한것 같긴 한데 .. 이거 "굿바이 레닌" 과 비슷하군요 .. -_-;독일과 우리나라의 사정이 비슷하니까 모티브를 따왔나본데 결과는 실망이에요. 좋은 배우들은 잔뜩 데려다가 썼지만 스토리 자체도 부실하고 코메디 영화가 반드시 주어야 할웃음 이란 무기도 한없이 약하기만 하네요. 무엇보다 안타까웠던건 신구 아저씨의 주옥같은 눈물 연기가 억지스토리에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점이죠.보는 내내 '네멋대로 해라'가 생각나서 눈물이 울컥울컥 치밀정도로 좋은 연기를 펼치셨는데 .. 매우 안타깝습니다. 좋은 무기 들고 전술을 잘못짜서 전쟁에서 진 느낌이군요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