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2

구타유발자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그 결과는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메시지 입니다. 이 영화가 주는 매력은 상당했어요. 몇가지 소품 만으로 공포감, 답답함, 불안감을 꾸준히 유지하거든요. 10명도 채 안되는 출연 인물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폭력의 포악성을 너무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남은건 끔찍함이었습니다. 이정도의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계가 얼마나 많이 개방적이 되었는가 느낄 수 있습니다만 두번은 보고 싶지 않아요. 정말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 블로그에선 추천하고 싶지 않은 첫번째 영화가 되는군요. 영화 내용을 떠나서 차예련이라는 여배우 참 예쁘더군요. 조만간 대스타가 될 듯. :)

범죄의 재구성

난 사기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재미없는 영화를 재미있는척 과대 마케팅을 해서 관객을 기만하는 그런 사기 말고,감독이 사기꾼이 되어 시나리오 라는 수단으로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그런 통쾌한 사기 영화말이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며 한국영화의 양적비대에 감탄하는 오바스러운 뉴스가들릴때도 우리에겐 제대로된 범죄영화가 없었다.근데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느낌좋은 사기 영화를 보게 되었다. 퍼즐 처럼 들어맞는 시나리오와 실감나는 대사도 마음에 들지만,무엇보다도 박신양의 연기캐릭터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앞으로 그의 영화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을 정도다.천호진과 백윤식의 연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고 .. 좀 아쉬운건, 박신양의 형 역할을 박신양을 분장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