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2

즐거운 인생

억울하고 응어리진 남자분들은 밴드하세요. 그럼 기분은 좀 나아질꺼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좋은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오바스럽지 않게 섞인 농담도 좋았구요. 음악도 명곡들을 약간 편곡한 수준이라 듣기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다가왔던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장례식 장에서 타짜에서 짝귀로 나왔던 주진모 씨와 아귀로 나왔던 김윤석 씨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당대의 도박꾼들이 나란히 앉아있으니 (더군다나 아귀는 짝귀의 귀를 잘라버렸;;) 묘하게 재미있더라구요. 게다가, 김상호 씨는 타짜에서 주인공인 고니에게 사기를 쳐 타짜의 길로 들어서게 했던 박무석의 역할이었구요. 타짜 3명이 음악을 하고 들으며 즐거워 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어요 .. -_-; 한가지 아쉬웠던건 BGM으로 쓰인 음악을 전부 ..

왕의 남자

한마디로 동인지 사극버전 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동성애에 관해서 관대하지 못한편이라 보는내내 기분이 좋질 못했어요. 만약, 이 영화가 화려한 미술과 의상, 시나리오의 풍자와 해학 그리고 좋은 음악이 없었더라면 극장앞에서 환불시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성애라는 키워드만 빼면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굳이 동성애를 넣었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요 .. [+] 한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원래 이 영화는 연극으로 만들어졌었습니다. 영화에서 팔복역으로 출연한 이승훈씨가 연극에선 주인공인 장생 역이었죠. 영화 내에선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연극에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