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3

아들

아버지의 감각은 여자의 본능만큼이나 강하다 정도의 메시지 입니다. 어찌됐건 전 이제부터 장진 감독의 영화는 극장에서 안볼랍니다. :( 지극히 시나리오를 중시하는 제 성향에 안맞는 것 뿐이겠지만, 후반부 스토리가 달나라로 날아가버리는것 만큼은 참기가 힘들어요. 박수칠 때 떠나라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나마 그건 기본적으로 추리극 이라는 전제가 있었기에 참을만 했거든요. 온 가족이 보러갔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온 최초의 영화네요. 쳇.

박수칠 때 떠나라

살인이라는 것의 정의는 단순히 사람을 흉기로 찌르거나 둔기로 내려치거나 총으로 쏴서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행위일까. 죽은자의 직접적인 사인과 범인을 밝히는것에만 집중하며 죽은자가 죽어갈때의 고통과 외로움에대한 추모를 잊는것또한 살인이 아니겠는가 정도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분명 좋긴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은 영화군요. 결정적 단서를 너무 쉽게 클로즈업 시켜서 보여주는 바람에 추리하는 재미를 날려버리고,이유를 알수 없이 과도하게 오버하는 차승원의 검사 캐릭터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 하였고,후반의 무당 출현은 스토리가 달나라로 날아가버리게 만들었습니다.(무당은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는 도구의 의미였겠지만 그래도 너무 뜬금없는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호텔을 세트처럼(세트 맞긴 하지만)..

혈의 누

영화를 보기전엔 아무 정보도 없이 보는 터라 공포 영화인줄 알고 봤던 이 영화는 스릴러 추리였습니다. 당황스럽더군요. 껄껄껄 어찌됐건 이 영화 괜찮군요. 그럭저럭 맞아들어가는 스토리, X-File 의 멀더와 스컬리를 연상시키는 미신(멀더는 모든게 외계인의 짓이라고 우기긴 했지만..)과 과학수사의 대립구도도 흥미로웠어요. 특히, 살인방법을 보여주는 특수효과는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근래들어 차승원의 목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있는게 눈에 거슬렸었는데 이 영화 찍고 그렇게 힘이 들어갔나봅니다. 연기 잘하네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연기가 좋았던 배우는 박용우와 지성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의외의 연기실력에 깜짝 놀랄 정도. 그리고 무당으로 나온 최지나, 참 이쁘더군요. 연기력도 좋고. 후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