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2

친절한 금자씨

드디어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가 막을 내렸군요. 복수에 관해서 첫번째 영화였던 "복수는 나의것"에선 복수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새롭게 생겨나는 서로간의 원한과 복수심을 보여주며 과연 복수의 끝은 어디이고 그 시작은 어디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생각되고, 두번째 영화였던 "올드보이"에선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그 원인에 대해 가볍고 무거운 경중을 따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면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는 그토록 원하던 복수가 끝이 났을 때 그 원한은 사라질 수 있는것인가와 자신이 복수라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과연 용서 받을 수 있는것인가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이런 메시지 외에도 복수심을 가장한 물질만능에 휩싸여버린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지는 씁쓸함..

주먹이 운다.

한마디로 야부키 죠 vs 조지포먼 의 대결 같았습니다. 예전 일본만화인 '내일의 죠'를 보기 전까지 전 권투란 그저 치고 받기만 하는 잔인한 스포츠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하지만, 내용의 마지막 부분인 야부키 죠가 링위에서 하얗게 불태우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감동적인 스포츠가 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죠. 주먹이 운다는 .. 특히, 극중 류승범의 캐릭터는 어찌보면 내일의 죠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가난한 삶. 꿈이란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동네 양아치.그저 싸움질과 범죄로 삶을 보내는 안타까운 인물이죠. 이와 반대로 극중 최민식의 캐릭터는 이미 성공을 했지만 자기 관리 실패와 현실의 벽 때문에 꿈을 잃어버린 .. 좀 냉정하게 본다면 꿈을 버린 캐릭터입니다.영화속에서도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