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4

극장전

봐라. 이것이 현재의 젊은 남성이다. 한심스럽지? 찔리지? 그러니까 생각을 바꿔라. 비관적인 생각과 남 탓만 하는 속좁은 마음따윈 집어치우고 좀 더 생각을 하면서 사람답게 살아봐라. 삶은 그렇게 소중한거야. 정도의 메시지라고 보여졌습니다. 상당 부분 찔리네요. 그래서 보면서 내내 민망스럽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고 .. 중간에 너무 민망해 할까봐 '작은거 하나라도 비슷하면 자기 얘기라고 생각하잖아요. 전부 자긴 중요하니까요.' 라고 위로를 해주긴 하지만, 이미 상처 받았어요. -_- 이런 대사로 영화는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제 생각을 해야겠다. 정말로 생각이 중요한것 같아. 끝까지 생각하면 뭐든지 고칠 수 있어. 담배도 끊을 수 있어. 생각을 더 해야돼. 생각만이 나를 살릴 수 있어. 죽지않게 오래 살..

오로라 공주

이 영화는 감독의 어느정도 균형적인(?) 페미니즘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겉으론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기주의 등에 대한 일침일 수 있겠으나 페미니즘에서 최대의 적으로 삼고 있는 내부의 적(여성의 지위를 끊임없이 낮추고 있는 개념없는 여성들)과 남성들의 부조리한 시선과 행동, 그리고 현 시대의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동참을 바라는 메시지라는 거죠.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우리나라 언론에서 보여지는 페미니스트의 모습들은 과히 불쾌할 정도입니다. 그저 남성들의 파이를 먹고 싶다며 달라는 철부지 어린아이 처럼 보일뿐이죠. 남성을 단순히 적으로 돌리며 여성들은 항상 손해만 보고 있다는 시선을 가진 페미니즘은 그 어느것도 얻지 못할겁니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내부에도 적이 있다는 감독의 시선은 저에게 조금..

양성징병제의 도입이라 ..

글을 쓰기에 앞서, 전 남성만 군대를 가야하는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진정한 양성 평등은 서로간의 권리와 의무가 같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제 기본 생각에 기초한 것입니다. 얼마전 한 여고생이 남성만 군대에 입대하여만 하는것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대한민국 대부분의 여성에게 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여고생에게 감탄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에서 여성가족부 및 소위 패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성을 '남성과 다른 또 다른 성을 가진 한 인간' 을 기본 명제로 삼는것이 아니라 '남성우월적인 사회에서 태어나 평생 억울한 선택만을 강요당하고 피해를 입고 있는 사회적 피해자 및 약자' 라는 명제를 기본에 두고 자신들..

시선과 영향 2005.09.30

여자,정혜

단조로운 삶을 쳇바퀴 돌리듯 살지만 그 삶이 만족스러운듯한 느낌의 여자,정혜.하지만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 그녀의 기억속엔 가슴아픈일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그리곤 끝내 그 가슴아픈 기억을 다시금 가슴속에 묻어놓고 살아가게되죠.그것은 용서가 아니었기에 더욱더 보듬어주고 싶은 여자로 보이는군요. 대한민국 여자를 말하는것 같아 보는내내 씁쓸했습니다.영화내내 흔들리는 카메라워크는 (전문용어로 핸드헬드라고 한다죠?) 관객으로 하여금 제3자의 시선, 그 이상을 넘지 말고 조용히 지켜보자는 감독의 배려일지도 모르겠군요.그리고 그것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견뎌내고 이겨내는 여자,정혜의 모습을 바라는것이 아니었을까요. 단조로운 삶을 보여주기에 영화는 굉장히 지루하지만 그 속에 스쳐지나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담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