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36

취미 생활과 방해꾼

요즘들어 새로 생긴 취미가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공원에 가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라는 책을 읽는건데요 (안어울립니까 -_-) 주로 Southport 에 있는 Anzac Park 에 가서 주로 책을 읽었습지요. 파도 소리가 철썩~철썩~ 들리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도 선선히 불어주고 책의 내용도 훌륭한지라 매우 흡족하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난탓에 좀 조용한 곳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떠올린 곳이 예전에 한번 가봤던 Coolangata 라는 곳이었습니다. (스펠링이 맞나 ... ;;) 전에 봤을 때 풍경이 예뻐서 '한 일주일 쯤 머물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 있는 곳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라 늘 주저했었는데, 생각난김에 무작..

어느날 저녁 버스안 풍경

난 저녁 버스안의 풍경이 좋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누군가의 아버지. 자식 새끼들 위해 시장에서 산 찬거리를 검정색 비닐봉투에 담고 가는 어머니. 만난지 얼마 안되는 여자친구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데려다 주는 남자친구.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 머리터져라 공부하고 집에가는 학생들. 매연가스 마셔가며 운전대를 잡고 있는 버스운전기사 아저씨. 이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게 좋다.

렌즈속 세상 200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