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3

국가대표

비인기 종목은 서러워요 정도의 스포츠 영화의 공통 메시지 였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어요. 근래 본 우리나라 영화중엔 제일 괜찮은듯 싶습니다. 추격자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모습을 보여줬던 하정우 씨의 연기도 좋았고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씨를 따라하던 꼬맹이로, 효자동이발사에선 안쓰러운 아들역으로 제게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던 이재응 군의 어느덧 많이 커버린 외모와 연기도 반갑고 좋더군요. :) 특히 구타유발자들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차예련 씨 다세포소녀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이은성 씨는 자체발광 포스의 경지에 올랐습디다. :)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영화니 챙겨보시도록 합시다.

추격자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정도의 질문 메시지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쫓는 자는 사회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이용하여 먹고 사는 거머리 같은 쓰레기이고, 쫓기는 자는 비뚤어진 생각과 욕망 때문에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살인마 입니다. 결론적으로 봤을 땐 둘 다 나쁜 놈들이죠. 그런데 한 명은 쫓는 입장에 있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모르게 쫓는 사람을 선으로 인식하고 응원하게 되더군요. 둘 다 분명 나쁜 놈들인데 좀 더 나쁜 놈, 덜 나쁜 놈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면 영웅이 되고, 일상 생활에서 사람을 죽이면 살인마라 부르는 세상에서 선과 악을 구분 짓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어쩌면 영화는 그런 혼돈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을 일깨워 ..

용서받지 못한자

이 영화는 군대라는 조직의 모습을 담백하고 정직하게 담고 있습니다. 계급사회의 유지라는 명목으로 부조리와 강압적 행동들을 행하고 겪어내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과연 이것이 정말 올바른 일이고 올바른 곳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한번 해주게 합니다. 그저 무슨일이 있든 다 참아내야만 하는 곳. 조직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무슨일이라도 해야 하는 곳. 그걸 이겨내면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강요하는 곳. 우리 군의 현주소가 아닐까 합니다. [+] 영화속에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직접 출연합니다. 누군지는 영화의 재미를 위해 숨겨놓기로 하죠 :) 참고로 감독은 1979년생 이라고 합니다. 또 한명의 멋진 감독이 생겨 기쁠 따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