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3

사생결단

마약 나빠요. 공권력을 가진 자가 그걸 이용하는 것도 나빠요. 정도의 메시지가 담겨 있더군요. 스토리 자체는 그저 그랬어요. 확실히 강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약한것도 아니고 어중간하고 그저 그런 .. 영화 자체에 대한 매력 보다는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황정민 씨와 류승범 씨의 연기, 원로배우 김희라 씨의 출연. 김종국 닮았다고 평가받는 온주완 씨와 묘한 매력이 있는 추자현 씨의 연기도 좋았구요. 특히 김희라 씨의 출연이 저에겐 크나큰 반가움이었어요. 여전히 멋지시더군요. 영화를 보기 전 엔딩크래딧이 끝난 후 보너스 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청소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셔서 청소를 하시는 바람에 기다리기도 그렇고 나가기고 그런 애매모호한 상황이 펼쳐졌었습니다...

달콤한 인생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는 대사.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주인공이 즐거운 표정으로 빠르고 현란한 주먹을 날리는 모습은 자신의 능력으로 어둡지만 화려한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젊은 남자의 철없지만 달콤한 꿈을 바라보는 것 같아 더없이 슬프더군요. 그 남자가 바라는 달콤한 인생은 달콤한 꿈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처럼 이루어 질 수 없..

여자,정혜

단조로운 삶을 쳇바퀴 돌리듯 살지만 그 삶이 만족스러운듯한 느낌의 여자,정혜.하지만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 그녀의 기억속엔 가슴아픈일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그리곤 끝내 그 가슴아픈 기억을 다시금 가슴속에 묻어놓고 살아가게되죠.그것은 용서가 아니었기에 더욱더 보듬어주고 싶은 여자로 보이는군요. 대한민국 여자를 말하는것 같아 보는내내 씁쓸했습니다.영화내내 흔들리는 카메라워크는 (전문용어로 핸드헬드라고 한다죠?) 관객으로 하여금 제3자의 시선, 그 이상을 넘지 말고 조용히 지켜보자는 감독의 배려일지도 모르겠군요.그리고 그것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견뎌내고 이겨내는 여자,정혜의 모습을 바라는것이 아니었을까요. 단조로운 삶을 보여주기에 영화는 굉장히 지루하지만 그 속에 스쳐지나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담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