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응 4

국가대표

비인기 종목은 서러워요 정도의 스포츠 영화의 공통 메시지 였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어요. 근래 본 우리나라 영화중엔 제일 괜찮은듯 싶습니다. 추격자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모습을 보여줬던 하정우 씨의 연기도 좋았고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씨를 따라하던 꼬맹이로, 효자동이발사에선 안쓰러운 아들역으로 제게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던 이재응 군의 어느덧 많이 커버린 외모와 연기도 반갑고 좋더군요. :) 특히 구타유발자들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차예련 씨 다세포소녀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이은성 씨는 자체발광 포스의 경지에 올랐습디다. :)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영화니 챙겨보시도록 합시다.

괴물

가족과 실제 존재하는 괴물의 싸움이지만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안에서 만든 무형의 괴물과의 싸움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벽을 부숴버릴 수 있을 때 괴물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거겠죠. 참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였어요. 환경, 미국과의 관계, 정치, 운동권의 갈등 등. 그리고 많은 웃음요소들을 갖고 있기도 한 영화입니다. 기대보단 실망이라는 평들도 눈에 띄던데 전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모르지만 제 기대 이상이었어요. 특히 CG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여지껏 본 CG 중에 최고였던것 같아요. 단, 불에 대한 퀄리티는 좀 떨어진다고 봅니다. 블리자드의 불을 늘상 봐와서 그런지 너무 어색했어요.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플란다스 개와 살인의 추억을 미리 보시면 더욱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겁..

고독이 몸부림 칠 때

초대형 블록버스터, 젊은 영화인들의 영화판 점령 같은 우리나라 영화계의 현실에도 불구하고나이 지긋하신 중년 배우들이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내용과 완성도를 떠나서 기쁘게 느껴지는 영화다. 더군다나 장르가 로맨틱코메디라니 .. "음 .. 어울릴까? -_-;"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으나 수십년동안 연기경력을 쌓아온 분들을 내가 물로 봤었다는것에 죄송할 따름이다. 하지만, 스토리는 계속 조금씩 엇나가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하면 러브스토리,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을 만큼 타인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그다지 너그럽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많이 개선되어지는 추세고그렇기에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가끔씩 맛배기처럼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

효자동 이발사

어버이날 기념으로 온가족이 함께 메가박스에 가서 영화를 봤다. 보기 전부터 송강호, 문소리 라는 걸출한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기대가 되던 영화였기에 내가 가진 기대가 한계로 다가와 이 영화가 주는 괜찮은 느낌을 못느낄까 고민이 됐었다.하지만 기대치 만큼이나 괜찮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주연,엑스트라 모두 연기가 괜찮았으며 스토리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나는 박정희 정권 시절의 대한민국과 국민의 슬픈 모습을 아버지 "성한모"와 아들 "성락안"에 투영시켜 보여주었다는 느낌이 들었고,아부지는 권력에 탐욕하는 사람들은 믿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고,어무이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꼈다. 역시 영화는 보는 이의 관심사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