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202

Hell boy

국내에는 아직 개봉을 안하긴 했지만 스폰이나 스파이더맨처럼 만화 원작을 영화로 만든것이다.(우리나라에선 8월 17일에 개봉이라고 한다.)SF만화를 원작으로 하다보니 선악의 구도도 뻔하고 스토리도 그저그런 영화가 되어버렸지만,특수효과만큼은 내 맘에 쏙 들었다.격투씬에서의 육중한 느낌이라던지 주인공 헬보이가 관속에 있는 죽은자를 다시 소환하는 장면은상당히 인상깊었다. 뭐, 이 영화를 본 다른 사람의 평을 보니 헐크2탄 정도로 폄하하는 내용도 있던데,헐크를 초록강호동으로 만들어버린 그런 영화와 동급 취급을 받을 정도로 특수효과 면에선 허접하지 않다고 본다.

Liar

거짓말로 벌어지는 일종의 나비효과라고나 할까.원래 성공한 연극을 영화화 한 것이기 때문에 구성도 탄탄하고 재미도 있다. 단, 초반 스토리의 늘어짐은 '양날의 검' 같다. 초반에 늘어졌기 때문에 후반에 쉴새없이 웃음으로 몰아칠수도 있다 라고 볼수도 있는거고초반에 늘어졌기 때문에 관객에게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난 전자의 경우였지만 .. 어쨌든 이 영화가 너무 쉽게 극장에서 내려온것에 대해선 조금 의문이 든다.아무래도 캐스팅의 문제가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만 해볼 뿐. (주진모의 연기가 생각보다 좋았으나 편견은 그리 쉽게 깨지지 않는다.)

재미있었던 영화들을 알려주세요~

액션/범죄/SF 장르의 영화를 보셨는데 재미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던 영화가 있으신가요?그럼 덧글 좀 남겨 주세요~ (가능하면 90년대 후반 이후걸로요) 제가 볼건 아니고 지인이 50편 정도만 알려달라는데 10편정도 얘기하니까 기억이 가물가물 .. -_-; 알려주었던 영화들은 .. 1. 오션스일레븐2. 언더월드3. 이퀄리브리엄4. 레지던트 이블5. 스틸6. 파이트 클럽7. 젠틀맨 리그8. 트레이닝 데이9. 더 원10. S.W.A.T 입니다. 옹박은 말해줬다가 봤다고 해서 뺏어요.도와주세요 여러분~ [추가] 트랙백으로 스샷까지 남겨준 민석형MSN메신저로 대량의 영화들을 알려준 종엽군과 히나토양덧글로 알려주신 땡글이님 모두 고마워요 -_-/

어린 신부

보는 내내 "참 귀여운 커플이군" 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김래원의 코믹연기도 괜찮았고 문근영의 그 귀여움이란 으흑!!! 감동의 도가니다!! 다만, 노래방씬은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쓰자니 뜬금없는 계륵같은 씬이었던것 같다.엔딩부분도 감동을 주기엔 좀 어설펐고 영화 소재조차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지만문근영 이라는 배우 하나만으로 나에게는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충분히 성립된다. -_-어찌나 귀엽던지. 보는 내내 베개 꼭 껴안고 귀여워~♡ 만 외쳐댔다. 영화를 보고 문근영같은 동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쟁반을 닦고 있던 어무이한테 "엄마 동생 낳아줘!" 라고 외쳤다가 쟁반으로 맞았다. 칼질하고 있었을 때 외쳤으면 9시 뉴스에 "28세 백수청년, 어머니한테 미친소리하다가 칼에 찔려 사망" 이..

Final Destination 2

"1편보다 나은 2편없다."는 속설이 이 영화에도 적용이 된것 같다.아무래도 전편의 감독을 맡았던 제임스 웡과 제작을 맡은 글렌 모르간이 빠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둘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TV시리즈인 The X Files로 서스펜스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위의 속설은 시나리오에만 한정되어 적용되었을 뿐 특수효과는 전편을 뛰어넘는다.고속도로 사고 씬, 등장인물들의 죽는 모습은 너무너무 리얼하다.(우리나라에서도 무삭제로 개봉된다니 극장에서 비명소리가 꽤나 나올듯 하다.) 영화속 잔인함을 즐기는 사람이거나 특수효과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는 아주 좋은 영화가 될듯하다.따라서, 나한테도 매우 좋은 영화였다. -_- (아아~ 난 잔인함이 좋아~)

아홉살 인생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도대체 무슨 애들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왠만한 성인 연기자들보다 대사를 읊어대는 톤이나 감정의 조절이 나은것 같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고 자연스러운 스토리는 보는 내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아홉살 이라는 나이가 믿기지않게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는 아이라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사악한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어서 더욱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어무이 아부지랑 같이 보려고 했던건데 일어나보니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혼자봤는데아쉬울 따름이다.나중에 보시라고 권해드려야 겠다.

보리울의 여름

영화속 캐릭터 전부 따로 노는듯한 느낌이 든다. 처음 '신애' 라는 이름이 화면에 나왔을 때 부터 불길했는데, (은장도라는 영화를 보셨다면 왜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지 아실꺼다 -_-;)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했고 장미희와 박영규의 대립구도도 영 이상했고 흐름상 필요없는 에피소드까지 .. 이 영화가 "서울" 관객 기준으로 33,450명이 들었다고 하던데 '지구를 지켜라'보다 많은 관객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_-;;(물론 지구를 지켜라의 마케팅 실수 때문이겠지만 .. )

The butterfly effect

"나비의 날개짓같은 작은것도 지구 반바퀴에 있는곳에 태풍같은 엄청난것을 유발시킬수 있다." 위의 카오스 이론을 인생에 접목시킨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지금 알고 있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 이라는 구절이 있다.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현재의 자신이 될 수 있는 어떤 분기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사건들이 있을것이다.그럼 그 사건들의 결과를 바꾼다면 인생이 바뀔수도 있는것이 아닐까?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관객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지금 알고 있는것을 그때 알았더라도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까? 만약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까. 시행착오를 겪고 도출해낸 최상의 결과가 정말 최상이라고 자신할수는 있는걸까." 대답하지 못하는 관객에게 감독은 이렇게 말해주..

Big fish

이 영화는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말해주는 판타지틱한(?) 허풍 이야기다. 거인친구, 중국인 샴쌍둥이, 마녀 등등 ..우리네 아버지들의 젊은시절 군시절 얘기와 직장에서의 활약 얘기와 맞먹는 위력의 뻥이다. -_- 하지만, 그런 거짓말을 하더라도 밉지 않은건 가족이기 때문일거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 영화는 늘어지는 전개 덕분에 지루한 면도 없지않지만지루함은 후반부에 감동을 위한 인내 정도로 생각할수 있을것 같다. 나에겐 싫진 않지만 그렇게 좋지도 않은 느낌의 영화였다. 1. 영화속 아버지의 대사 중 내 맘에 들었던 대사 “금붕어는 좁은 어항 속에서 기를 때는 조그만 채로 더 이상 자라지 않지만, 더 큰 어항에 넣어보면 두 배에서 네 배까지도 자랄 수 있다.” 그 글을 읽은 후부터 난 내 자신이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