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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9

니들 좀 있다가 다 죽었어 정도의 삥털린 아이가 형아 부르러 가며 던지는 협박성 멘트 같은 메시지 였습니다. 사실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내용이었어요.인간의 잔혹성은 그것이 외계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발동됩니다. 단지 나와 다르다 라는 이유 때문이지요.그래서 왕따가 생기고 인종 차별이 생기게 되죠.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남아공은 원래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 였습니다.아프리카를 프랑스와 영국이 지배하면서 백인들의 아프리카 원주민에 대한 차별이 있어 왔죠.196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독립하기 전까지의 상황이 흑인을 외계인으로 표현하고 멋진 CG로 덧입힌 감독의 센스에 세계적인 감독이란 소리 정말 아무나 듣는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더라구요. ※ 남아공에 대한 자세한 역사는 이곳을 확인하세요. 이 영화는..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2박 3일간의 제주도 가족 여행

10년만에 다시 찾아간 그곳은 안 변한듯 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변했더군요. 온 가족의 비행기 삯은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로, 잠자리는 작은누나 회사에서 갖고 있는 콘도 회원권으로 해결을 했는데 맛있는거 먹는걸 낙으로 삼는 가족의 성향 때문에 경비는 오히려 더 많이 들었어요. 차는 금호렌트카에서 SM5를 빌렸는데 2단에서 3단으로 기어를 변속할 때 딜레이가 있어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건 아마도 차의 성능 보다는 그동안 운전 했던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차가 그렇게 길들여졌을꺼에요. 전복구이, 전복죽, 전복물회, 흑돼지 오겹살, 갈치구이, 고등어 조림 등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금바리를 먹지 못해 좀 아쉽군요. 고기국수를 적극 반대하는 어무이의 의지에 포기한건 두고두고 후회가 될 듯 합니다. 우도에 가서 사진 찍..

BandSlam (드림업)

[본 영화 후기는 프레스블로그에서 제공한 영화 시사회를 통해 관람한 후 작성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땐 뭐든 많이 알아두는 것이 도움돼요 정도의 희망찬 메시지 였습니다. 아픈 과거 때문에 왕따를 당하지만 Rock에 있어 통달한 한 남학생이 우연히 스쿨 밴드의 매니저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요 스토리인 이 영화는 저로 하여금 School of Rock의 고딩버전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스토리라인은 전혀 다릅니다만 그 즐거움만은 정말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특히, 주인공 윌이 샘에게 키스를 하려고 하다가 친구에게 들은 키스 하는법을 잘못 떠올리는 바람에 손으로 머리를 문대는 장면은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영화속 주인공들의 실제 능력이 ..

만일 그대가 여행을 꿈꾼다면 ..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현실의 안락함 보단 자신에 대한 확인을 끊임없이 하고, 고생스러운 길을 스스로 자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험난한 길에 들어서서 자신의 한계를 알아내고 그들 스스로의 인생을 그 한계에 맞춰 설계하기 위함입니다. 요즘들어 더욱 험난한 고생을 해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듭니다.물론, 현실에 대한 불만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좋은 여행을 하고 있거나 한 이들을 바라볼 때 마다 나 또한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부러움의 마음이 들거든요.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불안정한 모험이다보니 쉽게 떠날수만은 없는터라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여행기를 착실하게 작성한 글을 보면서 저도 여행에 대한 방법과 목적을 생각해보곤 합니다. 서두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여행기가 재미있고..

시선과 영향 2009.08.11

국가대표

비인기 종목은 서러워요 정도의 스포츠 영화의 공통 메시지 였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어요. 근래 본 우리나라 영화중엔 제일 괜찮은듯 싶습니다. 추격자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모습을 보여줬던 하정우 씨의 연기도 좋았고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씨를 따라하던 꼬맹이로, 효자동이발사에선 안쓰러운 아들역으로 제게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던 이재응 군의 어느덧 많이 커버린 외모와 연기도 반갑고 좋더군요. :) 특히 구타유발자들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차예련 씨 다세포소녀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줬던 이은성 씨는 자체발광 포스의 경지에 올랐습디다. :)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지만 극장에서 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영화니 챙겨보시도록 합시다.

G.I. Joe : The Rise of Cobra / Dark Sky : First Strike

미국이 전세계를 구했어요 정도의 쓸데없고 오만방자한 메시지 였습니다. 70~80년대의 유년시절에 G.I.유격대 피규어를 갖고 놀던 남자들은 이 영화에 대해 우호적인 기대를 갖고 볼게 뻔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어설픈 스토리에 추억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마다 이 스토리를 어디서 봤는데 .. 이 장면을 어디서 봤는데 .. 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병헌은 멋져요. 역시나 동양인은 나쁜 놈으로 나오지만 그래도 비중있고 괜찮게 나오더군요. CG도 그 안에 나오는 메카닉 병기들도 어린시절 그림과 피규어로 꿈꿨던 환상을 채워주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래도 극장에서 보기엔 좀 슬프니 블루레이가 나오면 그걸로 보도록 합시다.맥주에 오징어 다리 뜯으면서 편하게 보는게 ..

Placebo Live Concert in Seoul

1시간 20분 동안 별다른 멘트도 없이 냅다 달리는 공연에서 스탠딩으로 버티는건 이제 체력적 한계가 오더군요. -_-;그래도 그들의 라이브는 사람을 뛰게 만들더이다. 특히 드러머인 스티브의 파워드럼은 플라시보의 뜻과 같더라구요. :)보컬인 몰코도 공연내내 흔들림없는 목소리로 세계적인 밴드의 보컬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번에 나온 앨범 Battle for the sun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보컬이 강조되어있고 드럼과 기타 소리가 상대적으로 좀 죽어있어 아쉬움이 있는데 공연에선 적절하게 조화가 되어있어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되는거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어요. 플라시보에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D Wiki : http://ko.wi..

Fast & Furious : The original

나 운전 조낸 잘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Fast & Furious 시리즈에 있어 스토리를 바란다는건 욕심일 수 있겠지요. 미녀가 나오고 멋진 자동차가 나온다면 다른걸 바랄 필요가 없을겁니다. :) 이 영화에서 David Kang 이라는 인물이 주요 용의선상에 오르는데 얼굴을 보니 프리즌브레이크에서 석호필을 괴롭히던 컴퍼니의 일원으로 출연했던 분이더군요. 게다가 반 디젤의 여친으로 나오는 인물은 로스트에서 아나루시아로 나온 배우고, FBI에서 데이터를 슥슥 찾아내는 여형사는 덱스터에서도 형사로 나온 배우 .. 왠지 모를 반가움과 동시에 미국도 그 배우가 그 배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동차와 예쁜 여자가 많이 나오는 영화는 꼭 봐줘야해 라는 분은 놓치시면 안되겠고,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들은 ..

Hung

한때 잘나갔던 운동선수였던 레이는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선생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부인이랑은 이혼하고 살던 집은 불타고 자신이 키우던 아이들은 전 부인한테 가 있고 모기지 대출금 갚아나가기도 벅차 집 수리를 못하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존재와 남자로서의 존재감까지 잃게 될 상황이라 어떻게든 살아가려 애씁니다만 그놈의 돈이 뭔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군요. 어쩔 수 없이 부업을 합니다만 이게 범상치 않은 직업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Hung은 hang의 과거형 표현이 아닌 대물 이라는 뜻입니다. 음 .. -_- 그걸 가지고 어떤 부업을 하는 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죠. 드라마의 장르가 블랙코메디에요. 그래서 좀 씁쓸한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