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낙서/삶의 기억들 114

어젯밤에 박쥐 수만마리가 저한테 달려드는 꿈을 꿨어요.깨어나고 나서 기분이 별로라 해몽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두가지 답이 나오네요. [길몽] 박쥐가 자기에게 달려들어 무는 꿈은 권리나 명예, 직분이 자기에게 주어진다. [흉몽] 박쥐가 덤벼드는 꿈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게 되거나괴한에게 사람이 적은 곳에서 갑작스럽게 습격을 당하여어려움을 격게 됨을 예견한다. 음. 좋은 꿈일까요. 나쁜 꿈일까요. -_-a

Nikon Coolpix S1

새 가족이 생겼어요. 그동안 디카도 없는 원시인 같던 작은누나가 드디어 디카를 손에 넣게 되었네요. 이제 작은누나의 미니홈피가 바빠지겠네요. 누나~! 현대인 집단으로 들어오게 된걸 축하해~! ^_^ 누나.그동안 그 흔한 디카도 없이 살려니 힘들었지? 다른 사람 디카 보면서 많이 부러워도 했을테구 .. 사고뭉치 동생둬서 맨날 뒷수습 하느라 갖고 싶은 것도 못갖는 아줌마 모드로 전환해버린것 같아서 늘 가슴아프고 미안했어. 몰래 울고 힘들어하고 아파하는거 볼 때마다 등이라도 토닥여주면서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대한민국 남자 흉내내느라 표현하기가 힘드네. 하지만 어쩌겠어. 이렇게 대책없어도 동생은 동생인데. -_- 내 작은 선물이 그동안 힘들었던 누나에게 위로가 됐으면 해. 그리고 누나.난 인생은 참고 버티는..

또 한번의 방황과 탐구 시작.

지나친 자기혐오는 자기집착에 기인한다고 한다. 짧다면 짧은 일년간의 여행이지만 좀더 내 자신을 놓아주고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 떠난다고 조언도 해주고 웃음도 주고 만남도 가져주었던민석이형과 하욱군.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나터프가이는 원래 표현에 인색하기 때문에그냥 조용히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있겠음.살면서 되갚아줄날이 있겠지. ^_^

남한산성

오랜만에 남한산성에 갔다왔다. 지하철 8호선이나 선릉역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모란역에서 내려 9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남한산성에 갈 수 있는데 이곳 음식이 꽤 괜찮다. 도토리묵 무침 더덕구이 한방 백숙 그냥 백숙; 닭죽 음식 사진은 찍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허기진 상태에서 찍는거라 거의 100% 흔들린다. 풍경사진 같으면 몇번이고 원하는 사진 나올때까지 다시 찍겠지만 음식 사진은 일단 빨리 찍고 먹어야 하기에 -_- (일행들의 갈굼도 상당하다. 빈그릇을 찍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회유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곳이고 맛도 있다. 단점이라면 차가 없다면 가기 귀찮다는 것과 가격이 좀 비싸다는 거다. 그래도 매일 먹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먹는거니까 가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본다..

China Town in In-Chon

오랜만에 가족이 전부 모여 나들이를 했다. 인천에 있는 중화촌(흔히들 차이나타운 이라고들 한다)에 갔는데 고향이 인천인지라 어릴때부터 꽤나 많이 들락거렸던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분들은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인천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 (가이드놀이~) 두둥~! 이것이 입구!!! 입구부터 화려하다. -_- 입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이런 풍경이 들어오는데이곳이 예전에 여명과 전지현,박신양,김남주 등이 나왔던드라마 '내마음을 뺏어봐"에 나왔던 촬영지다. (벌써 몇년전인지 ..) 위의 가게는 아니고 다른 17년 단골가게에 들어가서 이걸 먹었다.어찌나 맛있던지 .. 옛날 먹던 바로 그맛 .. ^_^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밤에 보면 이쁠것 같이 생긴 가로등도 구경하고 여러 종류의 도자기와 가방을 기웃거리다..

잃어버린 사람들

지금보다 어렸을 때 혼자 있게 될 때면 난 참 많은 사람을 생각했었다. 친하게 지내다가 어디론가 이사가버린 친구. 장난삼아 누전차단기를 내려버린 나를 잡으러 쫓아오던 실내낚시터 주인 아저씨. 학원에서 남몰래 좋아하던 새침떼기 여자아이. 학교앞에서 떡볶이를 팔던 할머니. 늘 개폼잡으며 어깨에 힘주던 동네 날라리 형 등등 .. 근데 지금은 혼자있게 될 때면 그 누구도 생각나질 않는다. 어느새 이렇게 메말라버린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 날씨가 꾸물꾸물한 날엔 기억 조차 나지 않는 그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만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