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드라마 32

Burn Notice

일반적으로 스파이 관련 영화나 드라마에선 그들의 놀라운 활약상을 보게 됩니다만, Burn Notice는 첫회부터 주인공이 짤리는 통보를 받게 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_-; 어느날 갑자기 직장에서 퇴출 통보를 받는다면 누구나 그 이유가 궁금하겠지요. 주인공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내용의 드라마 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단번에 떠올랐던게 Dexter 였습니다. 분위기와 연출이 굉장히 비슷하거든요. 첫회에서 "우린 덱스터가 좋아!" 라고 말하는 듯이 덱스터의 중요 인물이 나옵니다. 게다가 마이애미에서 산다는 것도 덱스터와 같은 점입니다. :) 덱스터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챙겨보셔야 하는 드라마 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마이애미는 참으로 ..

Primeval

영화 주라기 공원이 호박에 들어있던 모기에서 발견된 피의 DNA를 통해서 공룡을 복원했다는 나름 과학적인 소재로 공룡의 출현을 보여주었다면 Primeval은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인해 터널이 생겼고, 그 터널을 통해 공룡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 왔다는 다소 뜬금없는 설정으로 공룡의 출현을 보여줍니다. -_-; 하지만, 백악기, 석탄기 등에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을 보는 것은 설정에 상관없이 충분히 공포스럽고 신기합니다. 영국 ITV에서 2007년 2월 10일에 시즌1의 첫편을 방영하고 2008년 2월 23일에 시즌2를 마쳤습니다만, 시즌 1,2 합쳐서 13편 밖에 안될정도로 짧아요. 아무래도 CG가 많이 들어가서 제작비의 부담이 컸나봅니다. :(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점은 공룡의 무서움도..

Surface

사람과 바다는 비슷한 점이 참 많습니다. 지구의 2/3는 바다가 차지하고 있고 사람의 2/3는 물이 차지하고 있지요. 또한,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염분의 비율과 사람 몸속에 들어있는 염분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들을 수 있는 파도소리는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듣는 엄마의 심장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생물은 전체의 10% 밖에 안될 정도로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아는게 아직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바라볼 땐 크게 두가지의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나와 닮은 오랜 친구를 만났을 때와 같은 편안함, 아직 잘 모르는 거대한 적을 만난 것 같은 공포심 말이죠. :) Surface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다괴물에 사람..

Supernatural

어머니의 미스터리한 죽음 때문에 퇴마(退魔)를 시작한 아버지와 두 형제가 초자연적인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의 드라마 입니다. 귀신에 관련된 드라마들 (Ghost Whisperer 나 Medium, Supernatural) 을 이렇게 만드는 걸 보면 미국 애들도 귀신 이야기를 꽤나 좋아하나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훨씬 앞서서 전설의 고향 이라는 명작 드라마를 만들어놓긴 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사건의 해결 보단 전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워서 약간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요. :) 기본적으로 퇴마를 하는 내용을 워낙 좋아해서 (이우혁 씨의 퇴마록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만, 이 드라마엔 하나의 매력이 더 있습니다. AC/DC, Black Sabbath, The Ro..

Jericho

한국에 어느날 갑자기 핵폭탄이 터지면 어떻게 될까요? 폭발 당시에 죽고, 낙진에 죽고, 서로 살겠다며 아웅다웅 싸우다 죽고, 굶어죽고, 겨울되면 얼어죽고 .. 굉장히 처참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이 드라마는 미국의 주요도시 *개(정확한 수는 드라마에서 확인하세요)에서 핵폭탄이 터지면서 내용이 시작되는데, 제목인 제리코는 미국의 촌구석 마을 중 하나입니다. 핵폭탄이 터진 후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죠. :) 드라마 속 주인공들 만큼이나 이 드라마도 팔자가 사나웠습니다. 조기 종영됐다가 팬들의 원성에 다시 방영되었거든요. 시청률 안좋으면 스토리에 상관없이 중간에 방영을 종료해버리는 미국인지라 제리코도 그냥 비운의 드라마가 될 뻔 했었던거죠. :( 팬들이 다시 방영해달라고 방송사를 압력할..

Cold case

우리말로 번역하면 미결사건(범인이 잡히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대부분 20년이 넘은 사건들을 다시 파헤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미국의 70~80년대의 생활과 올드팝이 나와서 그런지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 또 다른 이 드라마의 매력은 DC미드겔에서 완소릴리 라고 추앙받는(?) 예쁜 여주인공이지요. 사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건 여주인공 때문이라고 절대 말 못합니다. 하악하악. 미국 CBS 방송국에서 2003년 9월 28일 시즌 1의 1편을 시작으로 현재는 시즌 5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시즌 1: 2003.09.28 - 2004.05.23 시즌 2: 2004.10.03 - 2005.05.22 시즌 3: 2005.09.25 - 2006.05.21..

Life

누군가의 모함으로 15년간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리고 15년 후, 그것이 무죄였다며 풀려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Life는 한 경찰이 살인 사건에서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쓰고 15년간 감옥생활을 하던 중 한 변호사의 도움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나온 이후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국가로 부터 거액의 손해배상을 받고 다시 형사가 된 주인공은 범죄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일반 형사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들의 절박함을 이해하는 눈빛에서부터 시작하죠. Life 라는 제목을 볼 때마다 종신형을 받아 삶을 포기했다가 무죄판결로 인해 다시 삶을 되찾는 주인공을 대변하는 것 같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형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챙겨보세요. 재미있습니다. 훗훗. 이 드라마..

The twilight zone (新 환상특급)

환상특급을 기억하시나요? 20대 중반~30대 후반 사이의 분들이라면 기억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기억하는건 1985년에 제작된 환상특급 입니다. :) 어렸을 때 봤던 환상특급은 전부 기억나진 않고 몇몇 편이 기억나는데, 그중 하나가 음식평론가(혹은 식당평론가)가 어떤 중국집에서 포츈쿠키(과자인데 반을 갈라보면 행운이 적혀있는 그것)를 갈라보고 식귀가 되었던 에피소드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환상특급이 10대들이 주로 보는 드라마 였기 때문에, 편식하지 말고 열심히 먹어라 정도의 교훈적인 메시지 였는데 그땐 어찌나 무섭던지요. :( 원작은 1959년에 CBS 에서 156부작(시즌 5)을 방영했던 것이 엄청나게 인기를 누렸는데, 1985년에 CBS에서 옛 고전을 그 당시의 감각에 맞게 다시 만들었던 것이..

OZ

감옥을 소재로 한 드라마 입니다만 그 속에서 보여지는 삶은 결국 밖의 세상에서도 다를바가 없겠죠. 비슷하면서도 다른 소재의 드라마인 프리즌 브레이크의 경우 탈출과 음모해결 이라는 목적이 있지만 OZ의 경우엔 그런 목적조차 없습니다. 단지, 형기 마칠때까지 살아나가는게 중요하죠. 참 많은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잔인하고 노골적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방송에서 버젓이 방영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만, 보다보면 저 역시 이런것은 잔인해도 방송을 해줘야해. 라고 말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네요. 미국 HBO 방송국에서 1997년 7월 12일 시즌 1의 1편을 시작으로 2003년 2월 23일 시즌 6의 마지막편을 방영하며 종료되었습니다. 시즌 1: 1997.07.12 - 1997.08.25 시즌..

Dexter

법은 양날의 검입니다. 어떤이에겐 자신의 피해를 보상받고 합법적인 복수를 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어떤이에겐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의 테두리에 걸리지만 않으면 무죄로 빠져나갈 수 있는 면죄부를 주니까요. 살인은 분명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지만, 여러사람에게 살아가기 힘들 정도의 슬픔을 줘놓고도 빠져나가는 범인을 볼 때면 살인 충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덱스터 모건은 살인 충동이 있는 살인마 입니다. 입양된 후 경찰을 직업으로 가진 아버지가 덱스터의 이런 살인충동을 발견하고 이왕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꼭 죽여야 할 범죄자를 찾는 방법과 증거 인멸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도덕적 관점으로 봤을 때의 나쁜놈들을 하나하나 죽이는 내용이죠. 살인이 옳고 그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