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 275

Primeval

영화 주라기 공원이 호박에 들어있던 모기에서 발견된 피의 DNA를 통해서 공룡을 복원했다는 나름 과학적인 소재로 공룡의 출현을 보여주었다면 Primeval은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인해 터널이 생겼고, 그 터널을 통해 공룡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 왔다는 다소 뜬금없는 설정으로 공룡의 출현을 보여줍니다. -_-; 하지만, 백악기, 석탄기 등에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을 보는 것은 설정에 상관없이 충분히 공포스럽고 신기합니다. 영국 ITV에서 2007년 2월 10일에 시즌1의 첫편을 방영하고 2008년 2월 23일에 시즌2를 마쳤습니다만, 시즌 1,2 합쳐서 13편 밖에 안될정도로 짧아요. 아무래도 CG가 많이 들어가서 제작비의 부담이 컸나봅니다. :(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점은 공룡의 무서움도..

Surface

사람과 바다는 비슷한 점이 참 많습니다. 지구의 2/3는 바다가 차지하고 있고 사람의 2/3는 물이 차지하고 있지요. 또한, 바닷물 속에 들어있는 염분의 비율과 사람 몸속에 들어있는 염분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들을 수 있는 파도소리는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듣는 엄마의 심장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생물은 전체의 10% 밖에 안될 정도로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아는게 아직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바라볼 땐 크게 두가지의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나와 닮은 오랜 친구를 만났을 때와 같은 편안함, 아직 잘 모르는 거대한 적을 만난 것 같은 공포심 말이죠. :) Surface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다괴물에 사람..

クロズ Zero (크로우즈 제로)

우리에겐 꿈이 있어염 정도의 동네 양아치의 항변적인 메시지 였습니다. 저 외모들이 어딜봐서 고딩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막장인 애들만 모인다는 스즈란 고등학교의 짱이 되기 위해 세력만들고 패싸움 하는 내용인데, 이 과정에서 알수없는 의리를 강조합니다. -_-;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려면 원작 만화를 먼저 본 후 감상하시는게 도움이 되실꺼에요. 주인공들이 만화에선 이미 졸업해서 나오지 않는 캐릭터지만, 만화 내용의 이전 시점에 대해서 즐길 수 있거든요. (슬램덩크로 비유하자면 채치수의 선배들에 관한 북산 히스토리 정도 .. ?)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불구경, 싸움구경이라지요. 무더운 여름밤에 잠이 안오면 극장에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가면서 싸움구경 하는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습니다. 물론..

이바디 in EBS-Space

조용한듯 시작했지만 곧 이바디 만의 강력한 파워로 관객을 압도해버린 공연이었습니다. 오랜만의 공연관람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이더군요. :) 특히, 거정 씨의 절제력 있는 파워드럼과 smells like teen spirit 을 재즈버전커버를 멋드러지게 부르던 자칭 '나이스바디' 호란 씨의 모습에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관객이 앵콜 공연 후에도 앵콜을 계속 외칠 정도로 이바디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지요. 앞으로 이바디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봐야 겠습니다. [공연 정보] '이바디'는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이 주축이 되어 만든 어쿠스틱 프로젝트 그룹으로, 실력파 드럼 연주자이자 섬세한 감성의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거정',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베이시스트이자 기타리스트..

Wanted (원티드)

난 참 여러가지로 미안한 일이 많은 사람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아기공룡 둘리가 이 영화보단 현실성이 있다고 보여질 정도로 스토리 자체로써의 매력은 떨어집니다만, 액션 자체는 간지가 납니다. 따라서,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여주는대로 의심하지 말고 쭉 보기만 한다면 마냥 신나고 시간 죽이기 딱 좋은 그런 영화인거지요.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젤리나 졸리의 이중적인 매력이었어요.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악녀가 되기도 하고,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여자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걸 하나 보는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가 성립되기도 하겠지요. 가능하면 극장에서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액션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영화다보니 보다 큰 화면에서 빵빵하게 틀어놓은 사운드 들어가며 보시는 편이 훨씬 좋..

うどん (우동)

맛있는 음식은 고향과 같은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보는 내내 우동을 먹고 싶어져서 혼났습니다만,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유치한 만화같은 설정도 있지만요. 아무렇지않게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나 상황이 평범하지만 굉장히 웃깁니다. 사람에게 음식을 먹는다는건 단순히 살기위한 열량 섭취만의 의미는 아닐꺼에요. 음식을 먹는 각각의 순간마다, 그와 함께 그것을 추억할 수 있는 기억도 같이 먹는거겠죠. 그래서 시간이 지나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을 추억하고 다시 그곳에가서 그 음식을 먹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그런 매개체가 되지요. 영화속에선 그 매개체가 우동이었지만 사실, 우동이던 라멘이던 상관은 없었을꺼에요. 그런 과정들을 그린 영화니까 말이죠. 영화를 보고 싶은데 왠만한 영화는 다..

河童のクゥと夏休み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인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들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유전자 조작으로 개구리와 대머리독수리를 합쳐놓은 것 같은 갓파라는 녀석이 일본의 전통 요괴인데 어쩌다가 인간하고 같이 살게되면서 겪는 자아성찰의 이야기 정도인데, 영화를 본 후 하라 케이치라는 감독의 이름을 보기 전까지 전 이 만화영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씨의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스토리 속에 구구절절 강조가 되어 있거든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잘 만든다는 것이지요. 퀄리티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언제나 감탄하게 되는 것은 문화를 작품속에 녹여넣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져요. 일본의 전통문화, 역사, 토속신앙 .. 이러한 것들을 귀엽게 포장해서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인디아나존스 4)

공산주의 나빠요 정도의 이승복 어린이 대사같은 메시지 였습니다만, 메시지를 떠나서 인디아나존스 4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 같았습니다.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던 장소가 영화의 초반부 액션씬이 벌어지는 장소가 되었고, 첫번째 인디걸이었던 카렌 알렌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과 중간중간 보이는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유물들이 보는 내내 '그래. 저런 장면이 있었지.' 라는 생각을 들게 하며 미소짓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전편을 미리 복습하시고 보시는 편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꺼에요. :) 그냥 단편적으로 보게 되면 스토리도 엉성하고 영 뜬금없습니다. (그들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 .. -_-;)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고 DVD가 나..

Indiana Jones and Last Crusade (인디아나존스 3)

물컵은 나무로 만들어야 최고에요 정도의 생활용기추천 메시지 였습니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중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 드는 내용과 역대 존스걸 중 최고로 섹시한 알리슨 두디의 출연, 그리고 귀여운 할아버지인 숀 코넬리의 능청스런 연기를 보는 것이 큰 재미였어요. 인디아나존스가 왜 뱀을 싫어하는지, 인디아나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도 농담처럼 나오고 말이죠. :) 물론 이번에도 미국식 영웅주의의 메시지가 들어있었지만 뭐 어쩔 수 없겠죠. 그 나라에서 만든거니까 -_- 아직 보시지 못한분들은 꼭 챙겨보셔야 할 명작입니다. 복습하실 분들도 재밌게 복습 하시구요. :D [+] 1. 오늘 인디아나존스4가 개봉하는데 새벽에 맨유 경기 보느라 밤을 샜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주..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인디아나존스 2)

모르는 사람이 준 이상한거 마시고 정신 못차릴 땐 불로 지져주세요 정도의 의학 메시지 였습니다. 역시나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는 걸까요? 너무 억지로 스토리를 이어가려고 한 느낌이 구구절절 듭니다.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것도 그렇고, 인도에서 돌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특수효과 만큼은 다시봐도 신기합니다. 삶은 뱀의 가죽을 가르자 조그마한 뱀들이 우루루 쏟아지는 것과 원숭이 골 요리 장면에 나오는 원숭이 머리가 특히 신기하네요. :) 영화 내내 아무것도 하는 일 없으면서 옆에서 소리 꽥꽥 지르는 여자 빼면 그럭저럭 별다른 짜증없이 볼 수 있을만한 내용입니다. 전 인디아나존스에 출연했던 배우 중 오랜동안 기억에 남았던 배우가 Jonathan Ke Quan 인데요." tt_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