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202

Hancock (핸콕)

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독신으로 사세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그냥 만화같은 영화려니 .. 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밌더군요. 영웅이란 항상 사랑받고 성격 좋으며, 착한 일만 골라하는 존재라는 편견을 역이용하는 캐릭터 설정도 맘에 들었고, 의외로 초인의 인간적인 면에 대한 고민이 있는 영화라 더욱 재미를 느꼈달까요. :) 안보신 분들은 챙겨보실만 합니다. 맥주 한캔 하시면서 느긋하게 보세요~ p.s : 이 모든게 샤를리즈 테론이 이쁘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닙니다.

The Mummy - Tomb of the Dragon Emperor (미이라 3)

우리도 인디아나존스 같은 대작 취급을 받고 싶어요 정도의 개념상실 메시지 였습니다.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는 미이라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같이 도굴 영화니까 죽은 사람한테 물좀 뿌려주고 어처구니 없는 농담이라도 재밌다는 듯이 해주면 사람들이 대작 취급 해줄거야 라는 듯한 심하게 긍정적인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러나 결론은 .. 내 8천원 돌려줘 ..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이제 머리속에 이녀석을 희생양 삼아 내 돈과 시간을 아꼈어 라고 암기하신 후 저에게 고마워 하시면 됩니다. -_-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빠삐놈 .. )

독립군이 만주에서 활동할 때 우린 이렇게 간지나게 놀았어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노가다식 비쥬얼에 내심 감탄하면서 봤어요. 짝패를 봤을 때 느꼈던 그런 감정과 비슷한데, 그럴듯한 CG가 넘실대는 영화 세상에서 몸을 내동댕이 쳐가면서 보여주는 노가다 액션은 볼 때마다 늘 가슴한쪽이 뭉클해지더라구요. 찍는 사람도, 출연하는 배우들도 고생 많이 하면서 찍은 영화라는게 느껴진달까요.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셔야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더울 땐 그저 시원한 극장에서 콜라 쪽쪽 빨아 먹으면서 호쾌한 액션영화 보는 것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 p.s : 그나저나 정우성 씨. 연기 참 많이 늘었네요. 이제 구미호에서 보여준 어색한 연기따윈 모두 잊..

Death Sentence

깡패들은 뭉쳐다니면서 까불지마세요. 그러다 된통 당할꺼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자랑거리인 아들을 동네 막나가는 깡패에게 잃고, 복수를 하는 내용인데 별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꽤 재밌게 봤어요. 케빈 베이컨이 아들을 잃은 아버지 역할인데 영화를 보다보니 Mystic River 가 생각났어요. Mystic River에선 케빈 베이컨이 친구가 자신의 아들을 잃고 복수를 한걸 아는데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형사 역할 이었거든요. :) 그때 몰랐을 친구의 마음을 데스 센텐스에선 느꼈을겁니다. 요즘 열대야 때문에 잠못드는 분들 많을텐데, 이 영화 보시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극장에선 내려왔으니 DVD로 보시면 됩니다. :D

クロズ Zero (크로우즈 제로)

우리에겐 꿈이 있어염 정도의 동네 양아치의 항변적인 메시지 였습니다. 저 외모들이 어딜봐서 고딩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막장인 애들만 모인다는 스즈란 고등학교의 짱이 되기 위해 세력만들고 패싸움 하는 내용인데, 이 과정에서 알수없는 의리를 강조합니다. -_-;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려면 원작 만화를 먼저 본 후 감상하시는게 도움이 되실꺼에요. 주인공들이 만화에선 이미 졸업해서 나오지 않는 캐릭터지만, 만화 내용의 이전 시점에 대해서 즐길 수 있거든요. (슬램덩크로 비유하자면 채치수의 선배들에 관한 북산 히스토리 정도 .. ?)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불구경, 싸움구경이라지요. 무더운 여름밤에 잠이 안오면 극장에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가면서 싸움구경 하는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습니다. 물론..

Wanted (원티드)

난 참 여러가지로 미안한 일이 많은 사람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아기공룡 둘리가 이 영화보단 현실성이 있다고 보여질 정도로 스토리 자체로써의 매력은 떨어집니다만, 액션 자체는 간지가 납니다. 따라서,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여주는대로 의심하지 말고 쭉 보기만 한다면 마냥 신나고 시간 죽이기 딱 좋은 그런 영화인거지요.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젤리나 졸리의 이중적인 매력이었어요.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악녀가 되기도 하고,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여자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걸 하나 보는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가 성립되기도 하겠지요. 가능하면 극장에서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액션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영화다보니 보다 큰 화면에서 빵빵하게 틀어놓은 사운드 들어가며 보시는 편이 훨씬 좋..

うどん (우동)

맛있는 음식은 고향과 같은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보는 내내 우동을 먹고 싶어져서 혼났습니다만,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유치한 만화같은 설정도 있지만요. 아무렇지않게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나 상황이 평범하지만 굉장히 웃깁니다. 사람에게 음식을 먹는다는건 단순히 살기위한 열량 섭취만의 의미는 아닐꺼에요. 음식을 먹는 각각의 순간마다, 그와 함께 그것을 추억할 수 있는 기억도 같이 먹는거겠죠. 그래서 시간이 지나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을 추억하고 다시 그곳에가서 그 음식을 먹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그런 매개체가 되지요. 영화속에선 그 매개체가 우동이었지만 사실, 우동이던 라멘이던 상관은 없었을꺼에요. 그런 과정들을 그린 영화니까 말이죠. 영화를 보고 싶은데 왠만한 영화는 다..

河童のクゥと夏休み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인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들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유전자 조작으로 개구리와 대머리독수리를 합쳐놓은 것 같은 갓파라는 녀석이 일본의 전통 요괴인데 어쩌다가 인간하고 같이 살게되면서 겪는 자아성찰의 이야기 정도인데, 영화를 본 후 하라 케이치라는 감독의 이름을 보기 전까지 전 이 만화영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씨의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스토리 속에 구구절절 강조가 되어 있거든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잘 만든다는 것이지요. 퀄리티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언제나 감탄하게 되는 것은 문화를 작품속에 녹여넣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져요. 일본의 전통문화, 역사, 토속신앙 .. 이러한 것들을 귀엽게 포장해서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인디아나존스 4)

공산주의 나빠요 정도의 이승복 어린이 대사같은 메시지 였습니다만, 메시지를 떠나서 인디아나존스 4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 같았습니다.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던 장소가 영화의 초반부 액션씬이 벌어지는 장소가 되었고, 첫번째 인디걸이었던 카렌 알렌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과 중간중간 보이는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유물들이 보는 내내 '그래. 저런 장면이 있었지.' 라는 생각을 들게 하며 미소짓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전편을 미리 복습하시고 보시는 편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꺼에요. :) 그냥 단편적으로 보게 되면 스토리도 엉성하고 영 뜬금없습니다. (그들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 .. -_-;)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고 DVD가 나..

Indiana Jones and Last Crusade (인디아나존스 3)

물컵은 나무로 만들어야 최고에요 정도의 생활용기추천 메시지 였습니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중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 드는 내용과 역대 존스걸 중 최고로 섹시한 알리슨 두디의 출연, 그리고 귀여운 할아버지인 숀 코넬리의 능청스런 연기를 보는 것이 큰 재미였어요. 인디아나존스가 왜 뱀을 싫어하는지, 인디아나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도 농담처럼 나오고 말이죠. :) 물론 이번에도 미국식 영웅주의의 메시지가 들어있었지만 뭐 어쩔 수 없겠죠. 그 나라에서 만든거니까 -_- 아직 보시지 못한분들은 꼭 챙겨보셔야 할 명작입니다. 복습하실 분들도 재밌게 복습 하시구요. :D [+] 1. 오늘 인디아나존스4가 개봉하는데 새벽에 맨유 경기 보느라 밤을 샜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