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후기/영화 202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인디아나존스 2)

모르는 사람이 준 이상한거 마시고 정신 못차릴 땐 불로 지져주세요 정도의 의학 메시지 였습니다. 역시나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는 걸까요? 너무 억지로 스토리를 이어가려고 한 느낌이 구구절절 듭니다.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것도 그렇고, 인도에서 돌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특수효과 만큼은 다시봐도 신기합니다. 삶은 뱀의 가죽을 가르자 조그마한 뱀들이 우루루 쏟아지는 것과 원숭이 골 요리 장면에 나오는 원숭이 머리가 특히 신기하네요. :) 영화 내내 아무것도 하는 일 없으면서 옆에서 소리 꽥꽥 지르는 여자 빼면 그럭저럭 별다른 짜증없이 볼 수 있을만한 내용입니다. 전 인디아나존스에 출연했던 배우 중 오랜동안 기억에 남았던 배우가 Jonathan Ke Quan 인데요." tt_less..

Raiders of the Lost Ark (인디아나존스 1)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자를 열어볼 땐 눈을 꼭 감으세요 정도의 생활지식 메시지 였습니다. 전 원래 한번 본 영화는 다시 안보는 버릇이 있는데 인디아나존스4 개봉에 맞춰 1~3편을 복습하기 위해 한편씩 다시 보기로 결정하고 1편을 복습했습니다. 다시 봐도 명작이네요. 정말 1981년에 만든게 맞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멋진 영상과 기분 좋아지는 스토리입니다. 특히, 결말에 사람들이 녹는 장면은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헤리슨 포드 아저씨의 젊었을 때 모습과 허무개그를 보면서 기분좋게 웃었습니다 그려. 영화와 크게 상관없는 뻘소리를 좀 하자면, 후반부 쯤에 독일군의 비행기가 나오는데 그 비행기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났어요." tt_lesstex..

Ratatouille (라따뚜이)

누가 만들었든 맛만 있으면 장땡이에요 정도의 위생관념 제로의 메시지 였습니다. 저는 쥐를 참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왜 싫어하는지는 링크를 참고해주시구요.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보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요새 기분도 울적하고 또 술 한잔 마셔 생긴 용기로 봤습니다만, 영화가 끝난 후에 든 생각은 참 보길 잘했다라는 것이었지요. 사실적으로 쥐의 움직임과 디테일을 표현해낸 CG 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참 볼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것이 후회가 될 정도로 말이죠. :( "모두가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는 없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건 나올 수 있다" 라는 영화속 대사가 오랜동안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쥐는 싫습니다. 게다가 쥐 떼는 더욱 싫습니다 ....

Speed Racer

우리 집안은 운전 잘하는 집안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스토리는 중요치 않다! 영상이 중요하다! 라고 스스로 세뇌시키면서 봤지만 스토리와 CG 둘다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CG는 말 그대로 컴퓨터로 만든 그래픽 입니다만, 제가 일반적으로 대단하다고 느끼는 CG는 정말 실제로 일어나는 듯한 그래픽이 기준이라 그런지 스피드레이서에서 나온 CG는 그냥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그런 CG를 기대했던거죠. 우리나라에선 정지훈 씨가 나온다고 나름 화제가 되던데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에 출연한거다 라는 사실 빼놓곤 지못미네요. 더욱 충격적인건 로스트에서 의사 역할로 나오는 메튜폭스가 이상한 복면을 쓰고 나온다는 거죠. -_-; 보는 내내 '이거 할려고 그렇게 섬에서 탈출하고 ..

Iron man

뭐든 만드려면 간지가 나야돼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아랍놈들이 나쁜놈들 이라는 식의 내용이 화면에 나와도 Marvels 에서 나온 거라면 이유따윈 생각치 않고 그냥 극장에서 봐줘야 하는거죠. 화려한 영상과 볼거리가 있으니까요. 어린이날을 기념하고자 -_- 가족이 다 같이 보러 갔었는데 신기하게도 부모님이 참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게다가 기네스펠트로도 상당히 귀엽게 나와서 더욱 만족입니다. 후후. 영화의 내용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중간에 Lord of war 가 생각났어요. 아이언맨을 보셨는데 lord of war를 안보셨다면 꼭 챙겨보세요. 아이언맨에서 꼬집고자했던 현 미국의 문제점을 lord of war 가 제대로 꼬집거든요. :) 어쨌든 이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줘야 합니다!!

Taken

납치하고 싶은 여자애가 있다면 아버지 직업 정도는 알아보고 결정하세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메시지로 봐서는 전형적인 B급 영화 입니다. 아버지 말 안들으면 이렇게 고생하는 거다. 라는 거죠. 미국의 10대 애들이 워낙에 말을 잘 안듣는 애들이다보니 애들이 많이 보는 영상물에서 이렇게 교육을 시키는건 이해가 됩니다만, 적진에 홀로 뛰어들어 다 때려죽이는 식의 내용은 이제 좀 바뀌어야 될 때도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됐건 복수를 확실하게 하는건 참 좋습니다. 내 딸 괴롭힌 나쁜놈한테 어설프게 착한 사람인척 하며 살려주고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건 확실히 인간같지 않아서 동화되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 영화에선 그냥 망설임 없이 다 죽여요. 관련 된 사람이라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총으로 몇발 더 쏴주는 센스! 도 발..

GP506

제초작업할땐 풀독을 조심하세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_- GP는 휴전선 안쪽에 북한과 300미터 거리에 설치된 최전방 초소를 말합니다. 한번 들어가면 3개월동안 나올 수 없죠.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권력욕의 희생 도구로 추락해버린 군인들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만 원인도 마무리도 영 엉성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특수효과는 괜찮더군요. 피 범벅에 머리가 깨져 뇌수가 막 흘러나옵니다. -_-;; 감독이 알포인트를 제작한 공수창 감독인데 군대 관련 영화만 계속 만드는군요. 어쨌든 보고 싶으신 분들은 나중에 DVD 나오면 그때 보세요. 잔인하니 가능하면 낮에 보시구요. :)

Awake

엄마의 사랑은 위대한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마취 중 각성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 수술 중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정작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을 소재로 해서 음모를 알게되는게 가장 큰 줄거리인데 결론적으로는 그저 그렇습니다. 여자분들이 무서워 할 흉부 절개는 이미 '뉴하트'에서 지겹도록 보여줘서 우리의 최강국 교수라면 어렵지 않게 수술 했을 텐데 .. 하는 아쉬움만 남았지요. 제시카 알바가 예쁘게 나오니까 제시카 알바의 팬이시라면 극장에서 보시면 되고, 다른 분들은 dvd 나오면 그때 보시면 되겠습니다. -_-

세븐데이즈

복수는 잔인하게 해야하는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시나리오, 배우들의 연기, 연출, 미술, 영상 전부 너무 멋집니다. 극장에서 못본게 한스러울 정도네요 :) 감독이 구타유발자들의 극본을 썼던 사람이던데 영화도 멋지게 만드십니다 그려. 마지막 김윤진의 선택을 망설이던 그 눈빛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도덕과 정의감으로 법률 변호를 맡는게 아닌 승률을 위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변호를 맡는 법조계의 현실 때문에 말이죠. 어쨌든 이 영화 강추입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세요!! :D (구구절절하게 좋았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꾹 참아봅니다.)

Jumper

나는 어디든지 순간이동 할 수 있어요. 부럽죠?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점퍼는 어떻게 보면 스토리 보다는 여러나라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둔 영화 같았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여행 욕구가 불끈불끈 솟아나게 하는 그런 영화랄까요? 근데 문제는 그런 충동을 느끼게 하는 영상물은 National Geographic Channel 이 더 잘 만든다는 것에 있지요. -_- 고로, 영화를 통해서 무언가 생각해볼만한 것을 얻는것이 중요하신 분들이나, 평소 NGC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안보시는게 좋습니다. 흰 머리로 강한 간지를 보여주었던 사뮤엘 잭슨을 극장에서 꼭 봐야 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인생 뭐있나 그냥 즐기는 거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극장으로 고고~ 하시면 되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