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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디 in EBS-Space

조용한듯 시작했지만 곧 이바디 만의 강력한 파워로 관객을 압도해버린 공연이었습니다. 오랜만의 공연관람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이더군요. :) 특히, 거정 씨의 절제력 있는 파워드럼과 smells like teen spirit 을 재즈버전커버를 멋드러지게 부르던 자칭 '나이스바디' 호란 씨의 모습에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관객이 앵콜 공연 후에도 앵콜을 계속 외칠 정도로 이바디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지요. 앞으로 이바디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봐야 겠습니다. [공연 정보] '이바디'는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이 주축이 되어 만든 어쿠스틱 프로젝트 그룹으로, 실력파 드럼 연주자이자 섬세한 감성의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거정',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베이시스트이자 기타리스트..

Wanted (원티드)

난 참 여러가지로 미안한 일이 많은 사람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아기공룡 둘리가 이 영화보단 현실성이 있다고 보여질 정도로 스토리 자체로써의 매력은 떨어집니다만, 액션 자체는 간지가 납니다. 따라서,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여주는대로 의심하지 말고 쭉 보기만 한다면 마냥 신나고 시간 죽이기 딱 좋은 그런 영화인거지요.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젤리나 졸리의 이중적인 매력이었어요.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악녀가 되기도 하고,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여자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걸 하나 보는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가 성립되기도 하겠지요. 가능하면 극장에서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액션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영화다보니 보다 큰 화면에서 빵빵하게 틀어놓은 사운드 들어가며 보시는 편이 훨씬 좋..

うどん (우동)

맛있는 음식은 고향과 같은 거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보는 내내 우동을 먹고 싶어져서 혼났습니다만,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유치한 만화같은 설정도 있지만요. 아무렇지않게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나 상황이 평범하지만 굉장히 웃깁니다. 사람에게 음식을 먹는다는건 단순히 살기위한 열량 섭취만의 의미는 아닐꺼에요. 음식을 먹는 각각의 순간마다, 그와 함께 그것을 추억할 수 있는 기억도 같이 먹는거겠죠. 그래서 시간이 지나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을 추억하고 다시 그곳에가서 그 음식을 먹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그런 매개체가 되지요. 영화속에선 그 매개체가 우동이었지만 사실, 우동이던 라멘이던 상관은 없었을꺼에요. 그런 과정들을 그린 영화니까 말이죠. 영화를 보고 싶은데 왠만한 영화는 다..

河童のクゥと夏休み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인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들이에요. 정도의 메시지 였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유전자 조작으로 개구리와 대머리독수리를 합쳐놓은 것 같은 갓파라는 녀석이 일본의 전통 요괴인데 어쩌다가 인간하고 같이 살게되면서 겪는 자아성찰의 이야기 정도인데, 영화를 본 후 하라 케이치라는 감독의 이름을 보기 전까지 전 이 만화영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씨의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스토리 속에 구구절절 강조가 되어 있거든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잘 만든다는 것이지요. 퀄리티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언제나 감탄하게 되는 것은 문화를 작품속에 녹여넣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져요. 일본의 전통문화, 역사, 토속신앙 .. 이러한 것들을 귀엽게 포장해서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컴퓨터를 질렀습니다.

하늘같으신 아부지께옵서 인터넷바둑에 심취하시어 제 컴퓨터를 자주 강탈(!) 해주시는 덕분에 제가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중 머릿속에 번쩍 든 아이디어가 있었으니 '이 위기를 발판삼아 지름의 끝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것이었지요. (지름신강림이 아니라는 자기 합리화 모드) 분류 제품명 가격 CASE GMC R-2 토스트 오렌지 33,000 CPU 인텔 코어2쿼드 켄츠필드 Q6600 정품 204,000 Cooler 3Rsystem ICEAGE 120mm PRIMA BOSS 46,000 MEMORY EKMEMORY DDR2 2G PC2-6400 * 2 82,000 M/B GIGABYTE GA-P35C-DS3R (Rev2.0) 140,000 VGA..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인디아나존스 4)

공산주의 나빠요 정도의 이승복 어린이 대사같은 메시지 였습니다만, 메시지를 떠나서 인디아나존스 4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 같았습니다.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던 장소가 영화의 초반부 액션씬이 벌어지는 장소가 되었고, 첫번째 인디걸이었던 카렌 알렌의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과 중간중간 보이는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유물들이 보는 내내 '그래. 저런 장면이 있었지.' 라는 생각을 들게 하며 미소짓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전편을 미리 복습하시고 보시는 편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꺼에요. :) 그냥 단편적으로 보게 되면 스토리도 엉성하고 영 뜬금없습니다. (그들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 .. -_-;)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고 DVD가 나..

Indiana Jones and Last Crusade (인디아나존스 3)

물컵은 나무로 만들어야 최고에요 정도의 생활용기추천 메시지 였습니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중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 드는 내용과 역대 존스걸 중 최고로 섹시한 알리슨 두디의 출연, 그리고 귀여운 할아버지인 숀 코넬리의 능청스런 연기를 보는 것이 큰 재미였어요. 인디아나존스가 왜 뱀을 싫어하는지, 인디아나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도 농담처럼 나오고 말이죠. :) 물론 이번에도 미국식 영웅주의의 메시지가 들어있었지만 뭐 어쩔 수 없겠죠. 그 나라에서 만든거니까 -_- 아직 보시지 못한분들은 꼭 챙겨보셔야 할 명작입니다. 복습하실 분들도 재밌게 복습 하시구요. :D [+] 1. 오늘 인디아나존스4가 개봉하는데 새벽에 맨유 경기 보느라 밤을 샜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주..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인디아나존스 2)

모르는 사람이 준 이상한거 마시고 정신 못차릴 땐 불로 지져주세요 정도의 의학 메시지 였습니다. 역시나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는 걸까요? 너무 억지로 스토리를 이어가려고 한 느낌이 구구절절 듭니다.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것도 그렇고, 인도에서 돌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하지만, 특수효과 만큼은 다시봐도 신기합니다. 삶은 뱀의 가죽을 가르자 조그마한 뱀들이 우루루 쏟아지는 것과 원숭이 골 요리 장면에 나오는 원숭이 머리가 특히 신기하네요. :) 영화 내내 아무것도 하는 일 없으면서 옆에서 소리 꽥꽥 지르는 여자 빼면 그럭저럭 별다른 짜증없이 볼 수 있을만한 내용입니다. 전 인디아나존스에 출연했던 배우 중 오랜동안 기억에 남았던 배우가 Jonathan Ke Quan 인데요." tt_less..

Raiders of the Lost Ark (인디아나존스 1)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자를 열어볼 땐 눈을 꼭 감으세요 정도의 생활지식 메시지 였습니다. 전 원래 한번 본 영화는 다시 안보는 버릇이 있는데 인디아나존스4 개봉에 맞춰 1~3편을 복습하기 위해 한편씩 다시 보기로 결정하고 1편을 복습했습니다. 다시 봐도 명작이네요. 정말 1981년에 만든게 맞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멋진 영상과 기분 좋아지는 스토리입니다. 특히, 결말에 사람들이 녹는 장면은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헤리슨 포드 아저씨의 젊었을 때 모습과 허무개그를 보면서 기분좋게 웃었습니다 그려. 영화와 크게 상관없는 뻘소리를 좀 하자면, 후반부 쯤에 독일군의 비행기가 나오는데 그 비행기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났어요." tt_lesstex..

Ratatouille (라따뚜이)

누가 만들었든 맛만 있으면 장땡이에요 정도의 위생관념 제로의 메시지 였습니다. 저는 쥐를 참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왜 싫어하는지는 링크를 참고해주시구요.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보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요새 기분도 울적하고 또 술 한잔 마셔 생긴 용기로 봤습니다만, 영화가 끝난 후에 든 생각은 참 보길 잘했다라는 것이었지요. 사실적으로 쥐의 움직임과 디테일을 표현해낸 CG 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참 볼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것이 후회가 될 정도로 말이죠. :( "모두가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는 없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건 나올 수 있다" 라는 영화속 대사가 오랜동안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쥐는 싫습니다. 게다가 쥐 떼는 더욱 싫습니다 ....